김천호(42회) 진주고 서울동창회장 [경남일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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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1-03-30 11:31 조회2,1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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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간극 줄이는 연결고리 될 것”
수도권 거주 동문 8000명 추정
선후배 모임 통해 동창회 활성
“명문고 자긍심 이어갔으면…”
1925년 4월 24일 개교한 진주고등학교는 올해 개교 96주년을 맞은 서부경남을 대표하는 명문교다.
한때는 전국의 수재들이 몰려 최고의 진학률을 자랑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위공직자 배출이 많아지면서 어떤 정부에서든 개각 시 진주고 동문들이 빠지지 않았다. 이른바 ‘해가 지지 않은 명문교’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했다. 지금도 정·관계와 금융·기업·학교를 비롯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주요 자리마다 진주고 출신들이 있다.
졸업생은 3만 여명, 이 중 4분의 1인 8000여명의 동문이 수도권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63년 발족해 현재 제25대 서울 동창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천호 동산 IFC 회장을 만났다.김 회장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고 2학년 때 프에블로호 납북사건이 발생하자 진주시내 전체 초·중·고 학생들이 공설운동장에 모여 UN사무총장께 보내는 결의문을 학생대표로 낭독한 일, 한겨울 지리산 등반에서 추워 고생했던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
5000여명의 재경 동문회를 이끌어 가는 김 회장은 “우리 동문회는 시험세대와 평준화세대로 나뉜다.”며 “평준화 이후 동문들은 상경인원이 점점 줄고 세대간 간극까지 생겨, 재경 동창회에서는 이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재경 동창회활성화를 위해 선후배간의 모임을 자주 갖고 있다.
작년부터 저명한 예술인을 초빙해 비봉예술제를 개최해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기회를 가졌다. 또 비봉가족 한마음체육대회를 젊은 세대에 맞게 다양한 행사로 바꾸기 위해 구상을 하고 있다.
그리고 재학 중인 후배들을 매년 30명씩 선발해 2박 3일간 서울로 초청해 선배들의 기업을 방문하는 행사를 연다. 또 동문 독지가의 후원을 받아 매년 10명의 후배들에게는 유럽여행을 지원하고 있다.
진주고 총동창회장인 구자천(42회·창원상공회의소회장)회장과는 친구사이다. 총동창회와 관계가 좋아 2025년의 개교 100주년 행사도 공동계획하고 있다.
김 회장은 상경 한 뒤 대학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 건축사업으로 성공했다. 40대 초반 제2의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중국에 갔다. 현지에서도 사업을 키워 나갔다. 1997년 북경 신공항 개항시에는 세계적인 외식사업체를 누르고 공항 내 식당가 운영권을 따내 ‘화제의 기업’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공산권 특유의 운영 체제는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16년간의 중국사업을 접고 귀국했다. 현재는 인천공항내 식당가, 고속도로 휴게소, 기업체 급식사업, 푸드코트 운영과 프랜차이즈 카페 등 외식업체를 운영중이다.
김 회장은 “평생 사업을 해오면서 동문 선후배, 주변인들의 도움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며 “사업은 결국 사람”이라고 경영철학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로 외식업의 트랜드도 홈서비스나 배달체제로 변해 대형매장운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사업확장보다는 사회적기업 설립 등 직원들의 복지나 사회소외계층을 돕는 사업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재경 진주고 동문들은 명문고의 전통과 훌륭한 선배님의 명예를 지켜 나간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져달라”며 “충절의 역사, 높은 교육열, 문화 예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트리플 우월감은 진주 시민만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다”고 말했다.
김천호 회장 프로필
1953년 10월 18일생
진주고 42회 졸업한
국외국어대학 정치외교학과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수료
주식회사 금양기업, 금양석재 대표이사.
북경 신공항 찬음 유한공사, 북경수복성찬음 유한공사 동사장
계림 Golden Elephant Hotel 회장
현 동산 IFC 회장
출처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http://www.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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