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태(45회) 진주고등학교 36대 총동창회장- 2025년 진주고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 잘 준비할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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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05-10 14:14 조회1,2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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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태(45회) 진주한일병원장이 제 36대 진주고등학교 총동창회장에 선임됐다. 김 회장은 “요즈음은 모든 사람이 동창회장을 맡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제가 맡게 됐다.”고 선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진주고 총동창회장으로 임기 중 해야 할 가장 큰 일이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일이다. 진주고등학교는 1925년에 개교했다. 그래서 3년 후인 2025년이 개교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진주고로서는 의미 있는 행사이다.
“지금은 위상이 많이 떨어졌지만 진주고등학교가 이 지역사회와 대한민국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아주 큽니다. 그래서 진주고 100주년은 이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0주년 기념행사를 잘 준비해서 다음 세대에 진주고등학교의 역사를 넘겨줄 생각입니다.” 김 회장은 진주고 10주년 기념행사의 의미와 역사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 회장은 1972년도에 진주고에 입학해 75년도에 졸업했다. 진주고 45회이다. 김 회장은 진주고 다닐 때가 낭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대학 때보다 오히려 고등학교 때가 더 여유가 있었다는 게 김 회장의 추억이다. 체육시간에 비봉산에 올라가 씨름을 했던 기억, 아카시아 꽃이 필 때면 국어선생님이 책 덮으라고 하고 시를 낭송해 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고 했다.
또 학교 입구 연못가에서 친구들과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던 추억도 지금의 고등학생들에 비하면 어른스러웠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선생님의 권유에 의해 의과대학에 진학했다. 원래는 동물생태학, 우주과학자, 고고학자 등이 꿈이었지만 선생님이 “그런 학문은 잘해봐야 선생 밖에 못 한다.”며 강력하게 의대를 권유해 부산의대에 진학하게 됐다. “원래는 서울의대를 갈 생각이었지만 집안 사정이 서울에 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부산의대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김 회장이 대학 2학년 때 집안 전체가 부산으로 이사를 왔다. 그래서 지금도 형제들이 모두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어릴 때부터 정치인을 좋아했다고 한다. 진주중학교 1학년 때 남강댐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이때 키가 작고 까무잡잡한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기억이 강렬하게 뇌리에 박혔다.
“남강댐 준공식에 참석하려는 박정희 대통령 일행을 태운 헬리콥터가 비봉산 뒤쪽에서 날아와 진주중학교 운동장에 내렸습니다. 저도 환영인파의 일원으로 그 장소에 있었습니다. 진주중학교 정문에서 당시 월성여관까지 대통령이 걸어서 갔는데 저도 그 일행들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그때 걸으면서 본 박정희 대통령의 인상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이런 박정희 대통령 등 정치인에 대한 강렬한 인상이 한때 정치에 나서게 된 이유가 됐다. 그러나 현실정치에 참여해 본 김 회장은 정치가 자신과는 너무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가장 힘든 일은 정치를 하면 적이 생긴다는 것. 그게 김 회장의 성격과 너무 맞지 않아 힘들었다고 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병원 일을 할 때는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정치를 시작하자마자 절반은 적이 됐습니다. 우리나라가 진보, 보수 진영대결이 심하다 보니 어느 한쪽에 서게 되면 나머지 진영은 자연스럽게 적이 됩니다. 또 같은 진영 내에서도 지지 후보에 따라 적이 나눠집니다. 이건 개인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정치문화입니다. 그게 정치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던 일입니다.”
한때 정치를 하려고 했던 김 회장은 가장 힘들었던게 이유없이 적이 생기는 것이었다고 회고했다.
2019년 3월 혁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종합병원인 한일병원을 오픈했다. 당시로서는 우려가 많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한일병원은 경영정상화의 궤도에 들어섰다.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운이 좋았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한일병원은 277병상으로 진주에서는 경상국립대병원 다음으로 큽니다. 혁신도시 인구로는 이만한 병원을 유지하기가 어렵습니다. 다행히도 진주 도동지역, 사천, 남해 등지에서도 환자가 찾아와 빠른 시간에 병원경영이 정상화 됐습니다.”
김 회장은 앞으로 5년만 더하고 병원을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거나 법인화해서 자신은 현장에서 손을 뗄 생각이라고 했다. 자녀들이 병원 운영에 뜻이 없어서 병원을 가장 잘 경영할 사람을 찾아서 맡길 계획이라는 것.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병원을 떠나 좀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싶다는 게 김 회장의 복안이다.
- 경남미디어 회장 황인태(49회) 기사 인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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