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고 명성 부활,혁신도시로 이전이 답이다

동문 선.후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남 MBC에서 30년이상 취재활동을 해 온 진고 46회 허명구입니다.

혁신도시를 지나면서 우연히 고교신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을 접했습니다

문산의 진양고가 이전이후에도 혁신도시에 고등학교 수용능력이 부족해 학교신설을 요청하고 있나 봅니다.

몇 년전 문산의 진양고가 혁신도시로 이전했습니다. 그 동안 문산 사람들은  진주고와 진양고를 구분한답시고 진주고는 진고, 진양고는 산너머 진고(속칭)라고 부르기까지 했습니다. 그 진양고가 혁신도시 이전 후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서울 S대 경영대와 의대에 각각 한명씩 두명이 합격했다는 현수막이  문산사거리에 내 걸린 것을 보았습니다. 진양고가 과거 산너머 진고가 아닌 진주의 최고 명문고로 발돋움 했음을 뽐내는 현수막이 아닌가 했습니다.  그 순간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문산사람들이 진양고를 진고로 줄여 부르기 불편해 했던 산너머 진고(문산사람들 왈 속칭)가  그 자리를 비봉산 아래 전통명문의 진고로 넘겨주고 산너머 진고가  명문 진고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아닌가 하여 부끄러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이는 무엇이겠습니다. 학교의 명성은 신입생의 질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습까. 오래되고 낡은데다 젊은 층마저 떠나버려 학생의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고, 신입생 지망자들도 집 근처의 학교를 선호하다 보니 진고는 진주의 최하위권을 맴도는 수준의 학교로 전락한 지 오래입니다.

진주의 학군은 보면 신흥주택가와 아파트가 많은 평거와 도동지역 고교들이 진고의 자리를 차지 한지 오래됐다는 사실을 동문 여러문께서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수년전 진주고 동문선.후배님들이 많은 고심 끝에 당시 경남도립직업훈련원이던 평거동 법원자리로 이전을 추진하다 무산된 일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이제 진고의 명성을 되찾아야 합니다. 모교의 새 교사를 신축한지도 얼마되지 않았는데 모교를 혁신도시로 옮기자는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냐고 동문들ㅇ께서 질타하실 줄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옮기지 않으면 진고는 점점 쇠락해 폐교위기에 몰릴지도 모른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새 신축교사도 아깝고 비봉산의 상징성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점차 쇠퇴해 폐교되면 이 모든 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진고의 명성을 되찾는 유일한 방안은 혁신도시로의 이전이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교입시는 제1,2,3지망으로 하기 때문에 혁신도시로 이전한다면 혁신도시는 물론 도동 진주의 집현 대곡등 북부지역 문산 반성   금곡등등 동남부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의 1지망이 많아져 신입생들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 될 것이고,진고의 명성도 되찾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울의 경우를 보십시요. 강남으로 이전한 학교들은 모두 명문고반열에 올랐지만, 강북을 고집한 경복 용산등의 학교들은 쇠락의 길로 들어서 폐교위기에 몰리고 있다는 것은 모두들 잘 아는 사실입니다.

이전의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주민들의 강렬한 요구가 있고, 동문들의 이전요청과 경남도 교육청의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이 세가지 사실이 합치된다면 혁신도시로 이전은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진주중학교도 조만간에 판문동으로 이전한다고 합니다. 진고도 신입생확보도 어려운 구시가지보다는 전국적인 기관이 몰려있는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동문들이 깊이 고민해야 할때라고 봅니다.

현재의 교사와 강당그리고 진주중학교는 방통대나 한국폴리텍대학 진주캠프스를 이전하면 활용도도 크게 높일 수 있고 

새로 이전하는 진고는 보다 첨단 스마트 교사신축으로 교육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위의 내용의 순전히 저의 견해임을 말씀드리며

선.후배 동문 여러분들의 진지한 공론화 작업을 시작해 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두서없이 적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46회 허명구 올림